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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145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덧글 0 | 조회 187 | 2018-12-26 00:00:00
관리자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오랜만에 보는 영화나들이를 아들과 함께했다.

보헤미안이라는 의미가 집시라는 것과 랩소디가 자유로운 형식을 의미하는 광시곡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이야기하는 내용이겠다는 생각만으로

공감적 연민의 수렁으로 나를 끌어들이는 주인공 프레디의 아픔을 만나는데

 

뒷좌석에서 들리는 즐거운 흥을 담은 작은 비명이

감정을 흩트려 약간은 신경이 쓰이면서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에 참 잘 집중할 수 있구나

잠시 오는 딴 생각을 뒤로하고....

 

몇몇 장면에서 프레디의 양성애와 마지막 후반부에서 에이즈로 인해

죽음에 직면한 감정을 담은 내용은 자칫 성정체성으로 오는 혼돈에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오해도 있을 수 있겠다 생각하면서 이 영화의 내용에서 내가 읽은 것은

그의 삶이 말해주고 있는 인간의 막연한 외로움과 그로 인해 갖게 되는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오는 아픔의 궁극적인 문제로서 진정한 자기사랑의 문제였다.

 

죽음을 앞둔 모든 바람을 함축한다고 생각되는 내면의 혼란과 파괴에 직면해서야

자신을 보게 되는 인간의 한계성

그에 대면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이 죽어가는 것을 알아차리고서야

자기사랑을 찾게 되는 프레디의 고통

본질적인 인간의 빗나간 욕구만족을 에이즈와 양성애로 짧게 엮어 암시한 것 등...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그렇게 보여주고 있었다.

 

점점 음악에 담겨있는 억압심리와 내적불안들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이 가면서


삶의 기초적인 어린 시절의 불안과 부적응적 경험이

한 개인이 성장해가는 데 얼마나 치명적인 고통을 줄 수 있는지

내면이 건강하기위해 반드시 경험되어야하고 필요한 인정과 돌봄과 만족감에 대해

정신의 가장 깊은 곳으로부터 오는 인간의 외로움이 크게 다가왔다.


모범적인 부모의 양육태도로부터 갖는 깊은 내면의 갈등

사회적 도덕기준과 요구와 순응에 반항된 양가감정을 느끼게 하는 부모자식간의 애착관계

공허한 자기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그리고

되찾고자하는 사랑의 왜곡된 결과로 온 일탈행동의 결과를 자책하는 내용 등등...관계로부터 온 

개인의 미해결된 내면의 갈등이 가져다준 비극에 더 많은 관심과 여운이 남는다.

 

엄마.....인생을 막 시작했는데....”이 대목에 담긴 애절함은

영화를 본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아픔으로 온다.

    

만나는 이들의 아픔에 대해서도

막연한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이의 마음에 대해서도

12월 막바지에서 아들과 함께한 날에 대한 감사도

여러 모습으로 오는 느낌과 생각을 기도로 다독여 본다.



/옥금자정신건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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